분류 전체보기94 [240811] 결혼식 사회를 봤다. 대학교 친구의 결혼식 사회를 무사히 마쳤다.그냥 틀에 박힌 식순을 읽고 끝내긴 싫어서, 두 사람한테 이것저것 물어보고, 전문 사회자들 영상도 찾아보면서 틈틈이 대본을 다듬고 고치고, 몇 번이나 소리내서 읽어보고 또 고치고 해서 완성한 대본.당일날 되면 갑자기 떨릴까봐 걱정돼서 1시간이나 일찍 가서 직전까지 여유롭게 인사도 하러 다니고 사진도 찍어주고 했다.불이 꺼지고 개식사를 위해 사회자석에 스팟라이트가 딱 비추고 준비한 멘트를 하는데 갑자기 심박수가 미친듯이 올라가기 시작했다ㅋㅋ 가수들이 무대 올라가서 조명켜지면 관객석 하나도 안보인다는 말이 뭔지 바로 실감... 발표 떨릴 땐 제일 착한 눈으로 들어주는 사람 콕 찝어서 그 사람한테 이야기한다 생각하고 해야되는데 앞이 하나도 안보이고 조명은 뜨거우니 그.. 2024. 8. 12. [240802] 이 순간의 나 왜 공허하고 불만족스러울까알렉스 룽고가 그랬다.현재의 나와 머릿속에 사는 내가 달라서 자기분열이 일어나는 거라고.머릿속에 사는 나는 그저 허상일뿐이랜다.그래서 그저 현재의 나에게 주어진 일과 상황에서 집중하고몸을 움직여 행하면 허상이 아니라 이 순간에 단단히 실존하는 내가 된다는 거다. 힘을 빼고생각을 덜어내고움직이면 된다.힘내자. 2024. 8. 2. [240802]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 요즘 하는 일이 다 무의미하고 공허하게 느껴진다.그렇다고 막 왜 살지, 사는 게 다 의미없다 이런건 아니고ㅋㅋ그냥... 난 지금 뭘 하고 있지 --> 왜 하고 있지 --> 뭘 하고 싶지 --> 뭘 해야 하지 의 수레바퀴를 삥글삥글 도는 느낌이랄까... 뭐 여러가지 상황이 겹치기도 했고 지금 내가 인생의 전환점 비슷한 걸 지나고 있어서 생각이 복잡해질 수도 있을 거 같긴 한데, 쨋든 내가 왜 이런 마음이 들까 궁금해서 곰곰히 지켜보니 "마음 쏟을 대상이 없어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지금 마음 쏟을 곳이 없다.전념하고 헌신하고 싶은 대상을 잃었다. 아니 근데 그렇다고 이렇게나 삶이 공허해질 일인가. 그럼 그냥 너가 좋아하는게 뭔데 라고 물어보니.. 대답을... 못하겠다.... 이게.. 2024. 8. 2. [요가일기] 요가는 그리 각박하지 않았다. 아침에 자연스럽게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 썼던 글이 왠지 모르게 자꾸 마음에 걸려서 샤워하고 나와서 책상에 올려져있는 자료를 다시 한번 슥 읽어보았다.혼란스러웠던 어제와는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어제는 요가가 금지하는 것과 권고하는 것들의 세부적인 것들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뭔가 빠져나가고 괜히 저항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니 그럼 이것도 나쁜 거에요? 저것도 나쁜거에요? 이건 왜 안돼요? 그럼 이건 돼요? 를 스스로 끊임없이 되묻다가 하루가 다 지나갔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다시 읽어보니 요가는 나에게 그렇게 또 마냥 각박하게 구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요가는 사실 금계나 권계를 통해 어떤 올바른 삶에 대한 원칙과 질서를 정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 아.. 2024. 7. 28. [요가일기] 요가원 첫 특강! 남은 건 물음표 백만개 요가원에서 '파탄잘리의 8단계 요가'라는 주제로 열리는 특강에 참여했다. 수업 후 선생님과 짧게 짧게 나누던 이야기들을 조금 더 길고 깊은 호흡으로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기대하고 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시간이었고 재밌는 생각거리들을 많이 던져주는 시간이었다. 게다가 함께 하신 요가원 회원님(이라고 쓰기에는 뭔가 내적 유대감 같은 게 생겨버려서 회원이라는 단어가 미묘하게 정없게 느껴지는데 대체할 만 한 적절한 단어는 안떠오름;;ㅋㅋ)들의 바이브가 너무 좋아서 그 안에서 함께 에너지를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었다. 사실 처음 한 시간 정도까지는 가벼운 마음으로 선생님 이야기를 재밌게 잘 따라갔는데, 시간이 지나고 하나 둘 새로운 주제들이 등장하니까 그때마다 물음표들이 머릿.. 2024. 7. 27. [240726] 잠이 안와서 써보는 지난 2주 돌아보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7. 26. 이전 1 2 3 4 5 6 7 8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