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가 되어줄 어른 한 사람을 만나면
아이들의 생각이 달라진다.
눈빛이 달라지고,
삶은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목표가 생기고
살아갈 동기를 부여받는다.
내가 '진짜 어른'을 만나고 그랬던 것처럼.
나이를 힘으로 쓰지 않는 어른.
누구에게서든 배울 점을 찾는 어른.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되 강요하지 않는 어른.
타인에게 진정 어린 관심을 보이는 어른.
자신의 필요에 의해 조언하는 것이 아닌,
공정하게 옳고 그름을 알려주는 어른.
힘으로 누르지 않고
부드러운 강인함을 보여주는 어른.
스스로의 약점을 인정하고
오픈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어른.
남을 간섭하기보다
자신의 할 일에 집중을 다하는 어른.
욕구와 즐거움에 급급하지 않고
절제할 수 있는 어른.
당장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전체를 볼 수 있는 어른.
측은지심.
염치.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단 한 가지도 온전히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닫는 것.
그렇기 때문에 함께 살아가야 할 세상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끊임없이 묻는 것.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찌질함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드러내는 순간의 두려움을 견디며,
끝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다른 사람이 겪는 그 과정을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며, 아픔을 함께 나눌 줄 아는 사람.
멋있는 사람인데. 한구석에... 어두운 마음이 있네..
소심한 것이 아니라....음 그리고 마음이 작아서 그런것이 아니라 마음이 따뜻하니까 그런거에요.
순수하다는 거 불순물이 하나도 섞이지 않은 게 아니라 온갖 잡탕을 정제하고 단련시켜서 순수성이 되는 거야.
불순물이 하나도 섞이지 않은 건 순수가 아니라 순진한 거지.
순진한 건 이용당하고 버려지기 쉬워.
사회인이 되고 나서 순수한 어른의 이야기를 잘 듣지 못하는 이유.
이제 우리 어른들이 순수해지기 위해서는 온갖 잡탕에서 뒹굴다가 불순물을 정제하고 단련시켜 순수성을 회복해야 하는 것이다.
니체는 인간 정신의 단계를 말하길,
낙타(주어진 책임을 묵묵히 따르는 상태)에서 사자(기존의 질서에 맞서 저항하는 투쟁 상태)의 단계를 거치고
다음으로 궁극의 단계인 순수한 '어린아이'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순수한 어린아이의 상태란, 어린아이가 놀이를 할 때 온전히 집중하여 순수한 창조를 해나가는 상태이며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힘을 지닌 순수한 상태이다.
이 궁극의 '어린아이' 상태는 낙타와 사자의 단계를 힘겹게 돌파한 힘을 가진 어린아이 이므로 갓 태어나 세상 험함을 겪지 않은 진짜 '어린아이'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불순물을 정제해낸 '순수'가 걸은 궤도와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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