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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19-23] 미생엔지니어의 고군분투기

[240118] 방문객 - 정현종

by jae_walker 2024. 7. 26.

엄마가 어디선가 보고 너무 좋아서 노트에 적어놨었는데

주혁이 보고 떠올랐다며 보내준 시 한편.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